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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과 한옥

기둥 - 기둥의 종류와 설명

by 나무목수 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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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기둥

  건물의 바깥쪽에 둘러선 기둥을 변두리기둥 또는 외진주(外陳柱)라 하며, 건물의 모서리에 세운 기둥을 귓기둥(隅柱)이라 한다.

  기둥이 한 층 높이로 된 것을 평기둥(平柱) 또는 층단주(層斷柱)라 하고, 귀솟음을 둔 기둥을 솟음 기둥 또는 귀솟음 기둥이라 한다.

  중층 건물(重層建物)의 아래층 기둥을 하층 기둥(下層柱)이라 하고, 위층 기둥을 상층 기둥(上層柱)이라 하며, 상하층 기둥이 길게 한 채로 된 것을 통재 기둥(通材柱)이라 한다. 또 중층 집에서 내진 귓기둥은 상층 외진 귓기둥으로 연장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대청 안쪽 가운데에 세운 기둥을 산기둥(活柱)이라 하고, 한 단 낮게 꾸민 툇간의 기둥을 툇기둥(退柱)이라 한다.

2. 고주

  고주(高柱)는 한 층에서 일반 높이의 기둥(평기둥) 보다 높아 동자주를 겸하는 기둥으로, 위에 중도리 또는 종보를 받고 옆에 들보가 끼이는 기둥이다. 이것은 대개 오량가 이상의 간사이의 건물의 내부 기둥으로 쓰이며 하나만 슬 때는 일고주 또는 외고주 오량이라 하고, 전후에 쓰일 때는 쌍고주 오량 또는 쌍고주 칠량이라 한다. 일고주라도 고주가 건물의 중앙에 있는 것을 심고주 오량이라 한다.

  들보는 고주의 옆면에서 통 물리고 장부 맞춤 산지 치기로 한다. 고주 위에 얹는 주두, 지붕 가구재의 공법은 일반 평주와 같다. 또 기둥머리에 창방 또는 보 밑인방을 걸 때도 일반 평주와 같다. 또 고주에는 좌우 들보가 옆면에 같이 물릴 때도 있고, 홍예보가 걸릴 때도 있다. 이때 보 밑에는 보아지를 끼우는 일이 많다.

3. 누주

  누주(樓柱)는 다락기둥이라고도 하며, 이층 기둥을 말할 때도 있고 1층으로서 높은 마루를 놓은 기둥을 누주라고도 한다.

  이층 기둥은 하층 기둥 위에 가로지른 층도리(層桁), 간막이도리 도는 층보(層梁) 위에 세우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층 마루 귀틀이 있을 때는 그 장귀틀 또는 주심 동귀틀 위에 세우기도 한다. 또 이층귓기둥이 서는 곳에 1층 귓기둥이 없을 때에는 귀잡이보 또는 큰 이방(大耳榜)을 대각선으로 층도리, 간막이도리 또는 보에 대각선상으로 건너지르고 그 위에 세운다. 중층 건물의 각층 변두리기둥의 평면상으로 체감되어 한 층에서 1/2간 또는 1/3간식 체감시키는 데 편리하다.

 

경회루

4. 통재기둥(通材柱)

중층 건물의 상하층 기둥이 한 재로 된 것을 통재 기둥이라 하고 상하층의 기둥을 따로 세우는 것보다 마루틀 기타의 수평하중에 대한 휨에 유리하고 상층 기둥을 세울 때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중층 건물의 귓 기둥 또는 이층 기둥이 되는 내진 귓 기둥은 통재를 쓸 때가 많다.

5. 활주(活柱)

  활주는 추녀 뿌리를 받친 기둥이고 단면은 원형 또는 팔각형의 것이 많다. 1층에서는 기단 위에 작은 주춧돌을 놓고 위는 촉꽂아 세우거나 추녀 밑에 받이재를 초새김하여 대고 그 밑을 받칠 때도 있다. 받이재에는 연화판이나 꽃무늬를 새겨서 추녀에 촉 맞추어 넣고 밑은 활주의 촉에 끼우게 된다. 밑 주춧돌은 원형, 팔각형으로 또는 연꽃 등의 조각을 하여 놓은 것도 있다.

  1층 지붕 위에서는 2층 추녀 활주를 튼튼하게 고정하기 위하여서는 1층 추녀 위에 막바로 세우지만 비아무림이 좋지 못하여 강회다짐 등을 써서 튼튼히 쌓아올린 적새(추녀마루 기와) 위에 세우기도 한다. 이것을 중층 활주(重層活柱)라 한다.

  활주는 추녀 끝을 받치는 기둥을 말하지만 대청 툇간 안쪽에 세운 독립기둥을 뜻하기도 한다. 이것을 산기둥 또는 어미기둥(母柱)이라고도 하며, 안방과 마루방 사이에 있는 기둥을 상기둥(上柱)이라 한다. 전날에는 대청마루 간에 문을 달되 그 바깥에 툇간이 있을 때는 그 안쪽에 문을 달았다.

6. 심주, 찰주

  건물의 중아에 세운 기둥을 심주(心柱)라 하고, 고주로 된 것을 심고주(心高柱)라 한다. 또 목탑의 중심에 세운 심주를 찰주(擦柱)라고도 한다.

  찰주는 석탑 꼭대기에 설치하여 보륜(寶輪), 보개(寶蓋), 수연(水煙), 용차(龍車), 보주(寶珠) 등을 장치하는 기둥이다. 찰주는 옥심기둥(屋心柱) 또는 중심주(中心柱)라고도 하며, 심초석(心礎石) 위에 세운다. 중심주의 주위 사방에 세운 사천주(四天柱)와 가로재 또는 경사재로 연결된다. 사천주란 불가(佛家)에서 쓰는 말로 중심주는 극락정토를 상징하고 그 주변 사방의 불법에 귀의한 중생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상징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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