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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과 한옥

먹매김, 바심질, 대패질 - 준비과정

by 나무목수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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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름질

  제재, 또는 치목하여 제목이 되면 소요 길이로 마름질하여 잘라낸다.

  바심질할 때 정확히 잘라낼 여유를 보아 한두 치 더 길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와 같은 여유가 없을 때에는 마구리 단면은 재축에 정확히 직각 평면 되게 잘라야 한다.

2. 먹매김

  먹통과 먹칼을 써서 치수금을 긋는 것을 먹매김이라 한다. 긴 선은 먹줄을 치고 짧은 선은 먹칼로 긋는다. 치장 먹줄은 가는 먹줄을 치며 그 굵기는 약 0.5mm로 명주실을 가늘게 꼬아 썼다. 굵은 먹줄은 바심질 용으로 보통 가는 실을 꼬아 만들고 그 굵기는 약 0.8mm 정도이다 먹줄은 중간을 잡아 수직으로 올리고 수직으로 내리쳐야 한다. 휜재, 통나무 등에서는 중간이 휘거나 빗가지 않게 가만히 내리친다. 먹줄에 먹이 너무 많이 묻으면 먹물이 튀어서 줄 옆이 선명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먹줄을 한 번 건성으로 튕겨 먹물을 조절하고 재목에 대고 친다.

  먹칼도 가는 선이 그어지도록 대나무 쪽을 깎아서 직선 되게 그어야 하며 때로는 2 ~ 3자 길이를 그어야 하니까 그만큼 먹물이 묻어지게 한다. 평행선을 긋거나 직교하는 선을 그을 때는 잣대의 재면에 정확히 대어야 하고 손잡이대가 경사진 채로 그으면 실수하기 쉽다.

  자르고 깎고 파고 구멍 뚫는 먹매김 기호는 편수마다 다를 수는 있으나 대체로 비슷하게 사용한다. 파는 깊이나 구멍 깊이는 숙련 목수라면 알고 있지만 알지 못할 때는 두 번 일이 없도록 지시 또는 기록해 두어야 한다.

  먹줄을 휨 하게 친 것을 후림먹이라 한다. 이것은 보의 밑면 등을 중간이 약간 휘어 오른 듯이 깎을 때 쓰이지만 숙련된 사람이라도 일정한 정확성으로는 나타나지 아니할 것이다. 후려잡는 손이 먹줄 중심부에 있어야 하고 후려비낀 정도와 댕겨치는 힘이 항상 같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3. 바심질

  먹매김의 끝난 부재를 자르고 필요 없는 곳을 깎아버리고 파내는 일들을 바심 질이라 한다.

  바심할 때는 먹줄의 한 반가지를 깎는 것이 원칙이나 곱게 다듬기, 가셔내기 등을 고려하고 빠듯하게 맞추어야 할 때는 먹줄을 남기고 깎아 낸다. 또 반대로 헐겁게 맞추고자 할 때는 먹줄이 남지 않게 깎는다. 앞의 것을 먹줄을 살린다고 하고, 뒤의 것을 먹줄 죽이기라 한다.

  톱질은 교차부에서 지나치지 않게 하고 조금 남겨서 끌질로 따는 것이 좋고 송곳 파기 구명은 재축에 직각 또는 소정 경사로 정확히 뚫어야 한다. 따내기에서 끌질로 갈라 낼 때는 나뭇결의 방향을 살펴 무리하게 대번에 따내지 말아야 하며, 상하를 자르고 쳐서 따고 톱 켜거나, 끌 따내기를 할 때는 나뭇결을 보아 위에서 깊이 잘라서 쳐버리더라도 빗가지 않게 해야 한다. 끌질은 대개 밑으로 파내려 가면서 약간 넓게 하지만 정교한 맞춤에서는 반대로 밑을 조금 좁은 듯이 파고 끌 가심으로 수직 되게 한다.

  바심 질한 부분은 끌, 손끌 또는 대패 등으로 평탄하고 미끈하게 마무른다. 

 

풍판, 풍판쫄대

4. 대패질, 치장먹줄

  바심질이 완료된 재는 보임면과 다른 부재가 접촉되는 곳은 모두 대패질하여 평활하게 한다. 또 감추어지는 부분이라도 고급 건축에서는 대패질하는 것이 있다.

  대패질이 완료된 부재로서 필요한 것은 치장 먹줄을 친다. 네모기둥의 심먹(柱心墨), 도리, 보의 그레먹 및 뱃바닥 곁반 먹 또는 장여 받이선 등을 먹줄 친다. 이것은 모두 치장이 되니까 곱고 깨끗하게 쳐야 한다.

  이와 같은 예는 주초석 등에도 심 먹 등을 치장으로 쳐서 기둥 세우기에 편하게 한다.

  대패질에서 가장 곤란한 것은 엇거스름이 일어나느 일과 엇옹이결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을 방지하는 데는 무절재일 때는 순결(順理)로 밀되 나무거죽(널거죽)은 끝에서 밑동 쪽으로, 나무 안은 밑동에서 끌 쪽으로 민다.

  생옹이가 있을 때는 순옹이결(順節理)로 밀되 나무거죽은 밑동에서 끌 쪽으로, 나무 안은 위끝에서 밑동 쪽으로 민다.

  기타일 때(나무결이 불명한 것)는 손으로 가만히 쓸어보아 거스름이 누이는 쪽으로 민다. 참나무 등 결이 혼돈되는 것은 도관(導管)줄이 굵은 편에서부터 민다. 또 순결에 따라도 엇 거스름이 이는 것은 대팻날을 조절하고 엇 거스름이 일어나지 아니하는 방향을 가려내야 한다.

  대패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팻날을 예리하게 세워서 작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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