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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과 한옥

창방, 평방 - 한옥의 구조중 도리통 가로부재

by 나무목수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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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방

  한식 포작 목조건물의 기둥 상부에 가로 건너질러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고 위에 주두, 대접받침, 소로, 화반 또는 창방을 받는 가로재를 창방이라 한다. 이것은 공포재 사이에 있는 포벽(包壁)을 제외하면 벽체의 최상부에 있어 그 위의 공포재 등의 하중을 받아 기둥에 전달하는 최하부 구조재가 되는 것이며, 민도리집이나 소로수장집에서의 도리 또는 그 밑 장여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창방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있는 화반 또는 공포의 하중을 받으므로 상당히 큰 부재로 한다. 더욱 지붕 하중으로 도리가 휘어 처지게 되면 이를 부담하게 되어 도리와 같이 처져내리기도 한다. 특히 큰 기둥 사이일 때, 서울 경복궁 내 경회루 또는 성문루의 중앙 간의 간사이는 13자(약 4m) 이상일 때에는 하중과 자중 등을 고려하여 단면을 산정해야 한다. 그러나 간사이가 비교적 작고 경미한 하중을 받는 주심포 등에서는 인방재와 같은 두께로 하고 춤은 다소 크게 잡은 것도 있다.

  (1) 뜬창방(浮昌枋)

  마룻도리 또는 중도리 밑의 장여를 소로로 받치고 그 밑에 대공 또는 동자기둥에 건너지른 창방을 뜬창방 또는 별창방이라고 하며, 마룻도리 밑의 것을 마루창방, 종창방(宗昌枋)이라 한다. 창방과 판대공이나 포동자기둥과의 맞춤은 3푼 정도 통 물리고 안쪽은 짧은 주먹장으로 내리 맞추므로 그 이음맞춤을 보강하기 위하여 그 밑에 단장여, 첨차 또는 통소로를 대공에 물린다.

  (2) 멍에창방

  중층(重層) 건물에 있어서 하층 지붕 서까래의 상단을 받는 재로서 상층 기둥에 건너지른 것이다. 이것은 또 상층 마루의 귀틀이나 장선을 받는 마루 귀틀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멍에창방은 서양 목조건물의 층도리에 해당하는 것이다. 멍에창방은 하층 지붕 서까래의 위끝을 받고 상층 마루 하중을 받게 되니까 기둥 간사이에 따라 충분한 단면 크기가 있어야 한다. 멍에창방, 서까래의 위에는 하인방을 기둥에 건너대어서 서까래의 위끝을 눌러준다. 따라서 이 인방도 비교적 단면을 크게 하는 것이 좋다.

 

향원정

  (3) 창방의 이음, 맞춤

  창방은 기둥 상부에 통 물리고 보아지 또는 안초공 옆면까지 주먹장으로 내리 맞춘다. 창방의 나비가 클 때에는 기둥 가까이에서 양옆을 후려깎아서 기둥면이 살아나게 한다.

  창방의 윗면은 기둥 윗면과 같은 수평선에 있게 하지만 초익공 포작에서 높은 주두를 쓸 때에는 소로방막이가 높아져서 소로를 높게 만들어서는 볼품이 없게 되므로 창방을 소로에 맞게 올려 걸고 주두 자리는 기둥 윗면까지 깎아버린다.

  이익공에서는 초익공 쇠서의 웃면이 이익공쇠서에 닿아야 하므로 모서리 창방에서는 올리는 것이 유리하지만 중간에서는 화반 높이를 조절하면 되니가 소로방막이의 높이는 고려할 것 없이 주두의 굽 높이를 임의로 잡을 수가 있다.

  평면에서 귀쇠서가 대각선상으로 끼일 때는 기둥 지름이 1.3자(약 40cm) 정도가 되지 아니하면 화통가지가 거의 없어지게 되어 가는 기둥에서는 귀쇠서는 쓰지 아니하는 것이 좋다. 창방의 뺄목은 쇠서로 내밀고 창방목은 서로 반턱으로 교차시켜 짜고 귀쇠서가 있을 때는 3분턱으로 교차되게 한다.

  박공집의 귓기둥에서는 창방 머리를 내어 직절한다. 내는 길이는 박공처마 길이의 반 이하로 하고 초익공에서는 소로 하나를 끼울 정도의 길이로 한다. 이때의 창방목은 주먹장으로 하지 않고 숭어 턱으로 끼우고 보아지와 반턱맞춤으로 한다.

  창방 위에 평방이 놓일 때에도 박공 끝에서는 창방 머리를 내어 직절한다. 왕지도리 밑에서는 창방과 평방이 교차되고 끝머리를 장부로 내어밀고 간단한 초새김질을 한다. 창방의 장부는 서로 반턱맞춤으로 한다.

2. 평방(平枋)

  다포작 건물에서 차방과 기둥 위에 덮어씌는 두껍고 넓은 판재를 평방이라 한다. 이것은 주심포나 익공포에서는 쓰이지 아니하며 하양 주심포작에서도 쓰이지 아니 하나 하앙다포작에는 쓰인다.

  평방을 넓은 재로 하는 것은 그 위에 간포의 대접받침, 주두를 올려놓기 때문이며 하중은 주로 그 밑에 댄 창방이 받기  때문에 비교적 두께를 작게 하고 있다. 평방의 나비는 주두, 대접받침의 밑굽보다 전후 0.5치씩 크게 하며 보통 나비 1자 정도 이상으로 하고 두께는 4 ~ 8치, 보통 6치 정도로 한다.

  귓기둥에서는 평방은 반턱으로 교차시키고 면기둥 위에서는 서로 맞대고 위에서 은장 박기로 한다. 은장자리에 주두촉이 올 때는 빗겨서 전후로 두 개를 박는다. 안초공을 상하 두 재로 할 때에는 안초공과 반턱으로 교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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